[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값 강세가 연초부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이후 금값의 상승폭은 비트코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골드바 <사진=한국거래소> |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금 선물이 약 6%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S&P500 지수 상승률 3%와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의 상승률 약 2%를 나란히 웃도는 결과다.
뿐만 아니라 금은 같은 기간 10년물 미국 국채와 달러,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을 모두 앞지르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연준 회의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는 약보합을 나타냈고, 달러는 2% 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14%를 웃도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 초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0.5% 떨어지고 있지만 금값은 온스당 1313.20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에 거래됐다.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상승 흐름을 타는 금 선물은 달러화가 강하게 반등하지 않을 경우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지난달 연준 회의 후 금이 주식부터 비트코인까지 주요 자산을 일제히 웃도는 강세를 나타냈다”며 “달러화 약세 흐름에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펀더멘털 테크니션의 콜린 시진스키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약달러가 자산시장 전반의 상승에 불을 당겼다”며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금과 유로, 호주 달러 등을 시작으로 자산시장의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