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미 양국이 남북대화가 향후 미북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이같이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은 남북대화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넘어 자연스럽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북 간 대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향후 남북 간 회담 진행 상황을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날 통화는 오후 10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9번째 양국 정상 간 통화로, 지난 4일 이후 6일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적절한 시점과 상황 하에서 미국은 북한이 대화를 원할 경우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내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남북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떤 군사적 행동도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회담의 성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과 협력 덕분이었다"고 평가했고, 양 정상은 대화의 성공을 위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 미국 측 고위대표단장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