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필립" 스틱담배 '가격인상' 실익 챙긴 KT&G

필립모리스 이어, 슬그머니 '핏' 가격 인상
"신제품·유통망 활용해 점유율 확대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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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봄이 기자] KT&G가 한국필립모리스에 이어 스틱담배 가격을 올렸다. 경쟁 외국계 회사의 가격인상 바람에 합류하며 실익을 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G는 올해 신제품 출시 기회를 엿보며 전자담배 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유통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KT&G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475억원, 1조6119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6.5%, 7.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담배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6.3%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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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사진=KT&G 제공>

KT&G는 지난 9일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스틱담배인 '핏' 가격을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했다. 릴을 출시한 지난해 11월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필립모리스가 지난달 20일 아이코스의 스틱담배 '히츠' 가격을 4300원에서 200원 올리자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세금 인상 폭이 커지면서 장기적으로 가격 경쟁력보다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핏은 아이코스와 호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호불보가 갈리지만, 아이코스 이용자가 스틱담배는 핏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공급량이 부족해 서울 외 지역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 말 개별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인상에 이어, 이번 달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가 올라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KT&G는 신제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전자담배 릴에 앞서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업체는 신제품 출시 시점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향후 담배업계 1위로서 기존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KT&G에 대해 "경쟁사의 제품인 아이코스와 글로 대비 후발주자의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내에서 KT&G 점유율이 올해 평균 19%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하면, 내수 전체 담배매출은 1조 82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KT&G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1조 367억원, 영업이익은 9.6% 줄어든 2757억원으로 추정됐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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