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정한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를 타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6.13 지방선거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보수진영이 선전해온 일부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의 출마 조짐이 보이고 있다.
2018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사흘 넘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더불어빈주당의원들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후보 넘쳐 경쟁력 가릴 것"..경선이 본선보다 치열
민주당은 능력있는 현역 의원들의 출마를 막을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보수 진영에 민주당 깃발을 꽂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외부인사 등 '본선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내 경선을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했거나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당내 인사는 20여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장 선거에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이인영, 전현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또 경기지사 후보군에는 전해철, 안민석 의원이, 인천시장 후보로는 박남춘·윤관석 의원, 부산시장 후보군에도 최인호·박재호 의원 등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대전시장 선거에 이상민 의원, 경남지사 후보로는 김경수·민홍철 의원, 충남지사에 양승조 의원, 충북지사 선거에도 변재일, 오제세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전남지사 후보에는 이개호,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강창일 의원 등이 출마를 막판 고심 중이다.
◆"민주당으로~" 밀려드는 복당 신청
복당 신청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은 지난달 29일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해 중앙당 의결만 앞두고 있고, 각 지역에서도 선출직 공직자와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등의 복당 신청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들이 모두 출마를 결심할 경우, 121석을 가진 민주당이 116석의 자유한국당에게 원내 1당을 넘기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출마를 최종적으로 결심하는 의원은 한 자릿 수 안팎이 될 거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실제로 이날 대선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준 유권자들의 명령을 받들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했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상(52조 2항)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엔 30일 전까지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된 현직 국회의원들의 임기는 2020년 5월 29일까지로 올해 지방선거에서 최종 후보로 뽑힌 후보들은 5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