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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따라 바뀌는 명절 선물 풍속도... 국산 비중 ↑

기사등록 : 2018-01-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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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개정 첫 명절, 수입산 중심인 5만원 이하 선물 주춤
10만원 이하 수요 몰려...과일, 갈치, 곶감 등 국내산 매출 급증

[뉴스핌=박효주 기자]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명절 선물 풍속도를 바꾸고 있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부정청탁금지법 개정안 시행으로 선물 금액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면서 국내산 선물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이달 5일부터 진행된 설 예약 판매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설 대비 국내산 선물은 12%가량 늘었고 수입산은 3%가량 마이너스 신장세를 보였다. 전체 설 예약판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10.4% 늘며 두 자릿수 신장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한우 매출액이 24% 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고 이어 농산 21.7%, 수산 5% 순이다.  반면 건강/차와 주류는 각각 -5.4%, -5.8%로 줄어들며 전년 설보다 매출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별 매출을 살펴보면 5만원 이하 가격대 상품은 다소 주춤했고 상대적으로 국내산 선물 비중이 높은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가격대 선물군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과일, 곶감, 멸치, 갈치 중심의 10만원 이하의 상품은 62% 가량 신장하는 반면 작년 추석까지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던 수입 과일, 견과류, 육포 등 수입상품 중심의 5만원 이하 선물은 26% 역신장하며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선물 가격대별 매출 비중 역시 5만원 이상~10만원 이하 선물이 24% 매출 비중을 기록하며 2위까지 올라왔다. 작년 설의 경우 5만원 이하 선물이 41%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위권으로 떨어졌다.

또 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도 25%의 매출 비중을 보이며 설 선물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신세계는 이번 설 10만원 이하 선물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제주 한라봉 세트(6만 8000원), 바다향 갈치(9만 5000원), 자연을 담은 멸치티백 세트(5만 6000원) 등 10만원 이하 국내산 선물 쪽에 전년 설에 비해 15개 품목을 새롭게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한우, 사과, 배, 굴비, 갈치 등 총 196가지 설 선물을 최대 70% 할인하는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26일부터는 모든 점포에 설 선물 판매 특설 코너를 두고 국내산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려 본격적인 명절 선물 판매에 나선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김영란법 개정 이후 첫 명절인 이번 설 예약판매에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5만원 이하 선물은 다소 주춤한 반면 국내산 중심의 10만원대 선물이 고신장하고 있다”며 “설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10만원대 국내산 중심의 선물 품목과 물량을 늘려 설 기간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 수요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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