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미리 기자] 경남제약의 최대주주 이희철 전 회장이 250억원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경남제약은 이 전 회장이 지난 10일 보유주식 234만4146주(지분 20.84%)를 이지앤홀딩스, 텔로미어에 모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각금액은 총 250억원으로, 주당 1만665원이 적용됐다.
이지앤홀딩스, 텔로미어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는 회사들이다. 텔로미어만 항노화, 안티에이징 사업 추진업을 영위하는 회사라는 정도의 정보가 알려졌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회사도 이 전 회장이 계약을 체결한 뒤 관련 내용을 통보해 공시를 진행한 것"이라며 "계약 배경, 매수인 등 세부내역에 대해서는 현재 파악하고 있다. 추후 추가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수인들은 지난 10일 계약금 25억원을 이 전 회장에 줬다. 잔금은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한다. 다음달 23일 임시 주총에서 매수인이 지정한 3인을 선임하는 의결을 결정한 뒤(140억원), 법적인 정리가 완료된 뒤(85억원)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 전 회장이 부인 명의로 차명 보유하던 주식을 실명 전환한 뒤 경영진과 잇단 소송전을 벌여왔다.
이 전 회장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는 23세 대학생 딸을 비롯해 측근들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해달라는 주주제안을 하며, 경영진이 선임한 후보들에 반기를 들었다. 이에 양측은 다음 달 주총에서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