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지분 줄이는 파이안, 주가 상승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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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미리 기자] 한독 주요주주인 파이안유한회사가 한독 주가 상승에 따라 1년여만에 차익 실현을 재개했다. 이를 시작으로 나머지 550억원 규모 물량도 현금화에 나설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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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파이안은 지난 8일 보통주 64만8554주를 약 208억원(주당 3만2000원)에 장내 매도했다. 남은 보통주는 35만주. 이에 따라 파이안의 한독 지분율도 의결권 있는 주식(보통주) 기준 2.78%로 5.15%포인트 하락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파이안은 앞서 오너일가 회사인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지분 19.22%), 김영진 회장(14.91%)에 이은 한독 3대주주였다. 2012년 한독과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가 파트너 관계를 청산하던 과정에서 한독 주식 347만999주(지분 29.99%)를 약 549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였다가 최근까지 지분을 장내외 매각해 이익실현을 했다.

2014년 3월에는 한독이 발행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주식 116만9453주)를 모두 사들이기도 했다. 한독의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 인수자금 일부를 투자한 것이다. 보통주에 전환사채 투자가 더해지면서 파이안의 특정증권을 포함한 지분율(의결권 기준 아님)은 36.4%가 됐다.

하지만 바로 차익실현이 시작됐다. 2014년 7월부터 꾸준히 한독 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파이안은 2014년 111억원(주식 매각횟수 17차례), 2015년 300억원(10차례), 2016년 366억원(14차례)에 이어 이번까지 한독 주식을 매각해 총 986억원을 회수했다.

이는 파이안의 보통주, 전환사채 총 투자자금인 74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2014~2015년 파이안이 보유하던 보통주 일부(17만4000주)를 한독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지급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적잖은 수준이다.

현재 파이안에는 한독 보통주 35만주(지분 2.78%)와 CB 116만9453주가 남아있다. CB 만기는 내년 3월5일이다. 파이안은 만기일에 원금의 105.2%를 한번에 돌려받거나, 만기 전 CB를 한독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후자는 전환받은 주식을 시장에 매각해 차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최근 한독 주가가 크게 뛰면서 주식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독은 지분 19.49%를 보유한 바이오벤처 제넥신이 지난달 기술수출에 성공한 뒤 반사이익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2만원대에 머물렀던 한독 주가(종가 기준)는 11일 3만6450원으로 불과 1달 전보다 42% 급등했다. CB 전환가액은 1만7102원으로 이보다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다.

업계에서는 파이안이 한독 주식을 꾸준히 줄여왔다는 점에서 나머지 보유 물량 역시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종가를 적용할 때 현재 파이안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CB 가치는 총 554억원에 달한다. 한독 관계자는 파이안의 지분 추가처분, 계약조건 등과 관련해 "회사에서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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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음성공장 전경<사진=한독>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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