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에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2일 오후 하나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은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당국 관계자는 “CEO 리스크가 높은 수준이니 사외이사들에게 이를 관리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에서 합리적인 조정을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하나금융의 회추위가 통상 일정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진행되는 것도 주효했다. 현재 하나금융은 아이카이스트 특혜 대출 및 채용비리 관련 의혹 등으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이같은 권고가 회추위에서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회추위는 회장 후보들 중 숏리스트 선정을 위한 인터뷰를 예정하고 있는 상황.
회추위는 금감원 간담회 이후 사외이사 회의를 열어 오는 15, 16일에 걸쳐 인터뷰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권고를 받아드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당국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