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산체스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 <사진= AP/ 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아스날 공격수 산체스의 맨유 이적이 임박했다.
벵거 감독이 최근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산체스의 이적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벵거는 산체스의 이적에 대해 “앞으로 이틀 안에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산체스를 원정 명단에 제외한 아스날은 1-2로 패해 프리미어리그 6위(승점 39)에 머물렀다.
산체스와 오랜 우정을 맺어온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난 여름부터 그의 이적을 추진해 왔다.
그래서 그동안 산체스의 맨시티 이적은 기정사실이었다. 또 산체스와 과르디올라가 FC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생활해 그들의 재회는 거의 확실해 보였다. 맨시티는 페수스의 부상으로 아구에로가 이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나 앞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고히 하기 위해 산체스의 영입을 서둘러 왔다.
아스날의 유로파리그 합류에 실망한 산체스 역시 이적을 원했고 8월에 그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아스날 역시 가겠다는 선수를 붙잡고 있을 명분이 없는 상황이었다. 계약 기간이 반년 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산체스는 3500만 파운드(약 514억원)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맨시티로 이적할 분위기였다. 맨시티는 승점 62로 프리미어리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산체스의 에이전트가 금액을 갑자기 올리면서 일이 틀어졌다. 계약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맨유가 뛰어 들었다.
이미 지난 여름 첼시의 콘테 감독이 공을 들이던 루카쿠를 가로챈 무리뉴 감독이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무리뉴는 막판 산체스의 에이전트에게 원하는 수수료와 급여를 주겠다는 제안을 전해 산체스의 이적을 거의 성사 단계까지 끌어 올렸다. 맨시티는 에이전트 수수료를 맞춰 주지 않을 것으로 전해 산체스의 이적이 맨시티가 아닌 맨유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산체스는 여전히 과르디올라 맨시티를 마음에 두고 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이 산체스를 정말 찍었다면 결국은 그의 품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맨시티 현지 팬들은 “실력으로 안되니 이런 식으로 화풀이를 하냐”며 무리뉴에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역시 너무나 실망해 산체스 영입 전쟁에서 발을 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무리뉴는 레스터시티의 제이미 바디의 영입도 타진했다. 첼시가 제이미 바디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뉴의 문어발식 선수 낚기에 화가 난 콩테 감독은 “우린 제이미 바디 같은 것에 관심 없다”며 애써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