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김규희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별활동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비서관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의 구속전피의자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이 16일 진행되고 있다.
김진모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출석했다.
김 전 비서관은 '국정원 특활비 불법 수수 혐의를 인정하느냐', '윗선의 지시가 있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뒤이어 법원에 출석한 김백준 전 기획관 역시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 답변없이 빠르게 법원 청사로 들어섰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MB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 4억5000만원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비서관 역시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불법으로 건네받은 혐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국정원 특활비 사건 관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수사하던 도중 MB 정부 청와대로 특활비가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을 수사해 왔다.
검찰은 이에 지난 12일 이들 두 사람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을 소환조사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기획관 영장실질심사는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김 전 비서관 심사는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각각 진행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