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캐나다를 필두로 20개 국가가 밴쿠버에 모인 가운데 이른바 ‘밴쿠버 클럽’이 실질적인 북핵 해법을 마련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주요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 국제 사회가 이번 회동을 통해 무역 규제를 포함해 대북 압박 수위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블룸버그> |
이번 회담에 불참하기로 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어렵사리 이끌어낸 한반도의 상황 개선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각) 캐나다의 CBC뉴스에 따르면 17일 본격적인 회담을 앞두고 20개 국가 외교 정상들은 이날 만찬을 함께 하며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주최하는 이번 회담에서 주요국들은 평화적인 북핵 해법을 모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한반도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기존의 접근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날 CBC뉴스와 인터뷰에서 “외교에 기반한 평화적 북핵 해법을 위해 캐나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WP)는 밴쿠버 클럽이 대북 압박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모임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적 고립을 통해 핵 프로그램을 좌절시킨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동의와 협조를 이끌어내고, 이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각국 외교 장관들은 대북 제재의 공조와 북한의 무기 유통 차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나눌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힘겹게 이끌어낸 한반도 긴장 완화가 영속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북핵 해법에 대한 결속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