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크롱, 입김 거세진다…"중국에서 중동, 북핵 문제까지"

"국제 문제 해결사 자처…EU 개혁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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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홍규 기자] 국제 사회에서 세계평화의 중재자를 자처하며 유럽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새해부터 각종 국제 현안에 입김을 불어 넣고 있다. 중동에서 중국, 북한 문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마크롱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자국 시장을 더욱 개방해 달라고 요청한 한편, 유럽연합(EU)의 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경제적 주권 문제라며 이해를 요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마크롱은 미국과 중동문제와 한반도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눠 그간 주춤하던 프랑스의 외교력이 회복하는 양상이다.

우선 그는 베이징의 신생기업 코워킹스페이스인 '소호3Q' 연설에서 "두려움 때문에 개방성을 낮춰서는 안된다"면서 "중국은 프랑스에 더 많은 시장 접근권을 부여해야 하고, 프랑스는 중국 투자에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전략 산업"에서 중국 투자에 대한 제한은 보호주의도 아니고 중국에 대한 불신도 아니다며 그러나 이는 중국이 이해해야 할 경제적 주권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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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미국과 마찬가지로 대중 무역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프랑스이지만 보호주의적인 수사로 압박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반대로, '협력'과 '이해'를 강조하며 중국에 시장 개방을 요구한 것이다.

프랑스의 대중무역 적자는 36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3000억달러에 비해선 크게 작지만 중국은 프랑스에게 무역적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다.

마크롱은  또 다른 국제 사회 이슈인 이란과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입김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이란 핵협정을 준수하고 북한과 긴장 완화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란 핵협정은 2015년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국 6개국과 체결한 핵협정으로 프랑스와 미국은 이 협정국에 포함된다.

엘리제 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 핵협정에 서명한 나라들은 반드시 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다른 안보리 회원국에 대해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전진을 위해 단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엘리제 궁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마크롱은 이탈리아와 EU 개혁을 위한 협력 조약을 올해 안에 체결키로 했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EU 내 위상이 낮아진 영국과 연립정부 구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독일을 대신해, 이탈리아와 손잡고 개혁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1일 양자회담에서 경제 금융 분야의 유로존 개혁은 물론 난민과 이민, 안보와 방위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협력 조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는 EU를 재구축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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