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한때 40% 가량 급락했다. 하지만 17일 오전 낙폭을 줄이고 있다.
중국 한국 등 각국에서 거래소 폐쇄 등 규제 강도가 세지는 데다 미국의 비트코인선물 만기 등이 급락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낙폭을 줄이고 있음에도 시장 분위기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불안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7일 가상화폐 시장에 따르면 9시 현재 가상화폐시장은 평균 20% 중반 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벽 한때는 40% 가까운 하락세였지만 8시 이후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거래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0~21% 가량 하락한 1490만원 대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20%가 하락한 138만원대. 리플은 1550원대로 전일 대비 30% 가량 하락했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골드, 이더리움클래식이 모두 28~32% 하락 중이다. 라이트인, 대시 등은 22%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은 중국, 한국 등의 잇따른 규제 강화 소식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중국이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한 데 이어 채굴 금지 및 장외거래소 금지 등을 추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도 거래소 폐쇄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의 만기가 다가왔다는 점도 주효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급락장에서 소위 ‘김치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의 프리미엄이 다소 낮아졌다는 점이다. 이달 초 50%를 상회하던 ‘김치 프리미엄’은 현재 20% 중반으로 낮아졌다. 최근 시장 상황과 비교해도 10%p이상 낮아진 셈이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정부의 발표가 잇따르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