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을 만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기업도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규제를 풀어 수소차·자율주행 기술 등 신산업 분야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17일 오전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경영진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김동연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대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대기업이 신산업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면 정부도 규제를 푸는 등 지원 사격을 한다는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벤처·중소·중견기업, 대기업 모두 혁신성장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는 규제 완화를 비롯해 신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이 16일 경기도 기흥에 있는 현대자동차 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진 오른쪽) 등 현대차 경영진과 만나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사진=기재부> |
정부는 필요하면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또 고속 충전시스템도 확충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에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2550억원 편성됐다. 자동차업계에선 예산이 조기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예산 부족 시 다른 예산을 전용하는 방법도 검토하겠다"며 "수소 충전소 등 시설 추가 확충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현대차그룹에 상생협력과 동반성장도 당부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완성차 경쟁력은 협력사 경쟁력이라는 점에서 접근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세제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저임금 인상 관련해 현대차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부총리는 "정부는 일자리 안정자금 등을 통한 최저임금 정착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며 "현대차도 1·2차 협력사뿐 아니라 3·4차 협력사까지 최저임금 관련 어려움이 없도록 신경써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부총리를 만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앞으로 5년간 로봇과 AI를 포함한 5대 신사업에 약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4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게 현대차 목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