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8-01-17 17:02
[뉴스핌=백진규 기자] 18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2017년 경제 성장률이 6년만에 반등한 것으로 추정돼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오후 3시(한국 오후 4시) 2017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함께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지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캄보디아에서 열린 란창-메콩 협력포럼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強) 총리는 2017년 중국 GDP 성장률을 6.9%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지난 1년간 중국 경제는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으며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2016년 GDP 통계 발표를 3일 앞두고 성장률을 6.7%로 전망했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수치도 이와 부합했었다. 1주일 전 리커창 총리가 언급한 성장률 6.9%가 통계국 발표와 일치할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도 최근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높여 제시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경제청서에서 2017년 성장률을 6.8%로 예상했다. 이는 4월 전망치 6.6%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같은 달 세계은행(WB)역시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6.8%로 상향 조정했다.
쉬훙차이(徐洪才) 국제경제교류센터 부장은 지난 11일 중국 증권일보(證券日報)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중국 성장률을 6.9%로 전망했다.
쉬 부장은 “글로벌 경제 상황이 낙관적이고 무역수지 및 기타 지표들이 개선됐다”며 “비록 자동차 부동산 업계의 성장기여도는 소폭 줄어들었으나 신흥산업과 내수소비가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8년 성장률은 6.7%로 하락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2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중국의 위안화 표시 수출액이 전년비 10.8%, 수입액이 전년비 18.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액은 2016년 감소세에서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고, 수입액 역시 증가폭이 확대됐다.
쟈오퉁은행(交通銀行, 교통은행)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6.7%, 연간 성장률을 6.8%로 전망했다. 내수소비는 양호한 반면, 부동산 투자가 위축되면서 3분기(6.8%)보다 4분기 성장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자오상증권(招商證券, 초상증권)은 2017년 성장률을 6.9%로 예상했다. 연말 공업생산 및 투자가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의 약진으로 성장을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