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17일 합의했다.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및 대표단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통일부> |
남북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개최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1개항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 평창 개막 전 금강산에서 남북 합동문화행사
눈에 띄는 점은 남과 북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남측은 시설점검 등을 위해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북측은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한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행사와 남측과 북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남측 응원단과의 공동응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남과 북은 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북한의 태권도 시범단 30여명도 방남한다. 남북은 이들이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공연을 갖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범공연 일정은 향후 협의하기로 했다.
북측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의 활동을 취재하는데 필요한 기자단도 파견한다.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 및 대표단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 및 대표단이 전체회의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부> |
남측은 북측 기자단의 활동을 지원하며, 동계올림픽대회와 관련한 취재의 지원 범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할 예정이다.
◆ 북측 방문단 경의선 육로 이용 합의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한다.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오는 2월 7일 방남할 예정이다.
이밖에 남북은 북측이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키로 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북측은 동계패럴림피대회에도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한다.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에 참석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통일부> |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