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KT(회장 황창규)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차세대 통신 5G 기술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계 최초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성공 개최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5G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박종호 KT 올림픽추진단 상무는 23일 강릉 씨마크 호텔에서 열린 ‘ICT 평창동계올림픽’ 컨퍼런스에서 “차원이 다른 ICT 올림픽을 위한 준비는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파트너사다. 지난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국내에서 진행된 주요 국제대회의 통신망 구축을 담당해왔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차세대 통신 5G 네크워크 구축을 전담하고 있다.
박 상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는 올림픽대회통신망 구축, 운영인력 구성, ICT 올림픽 특화 서비스, 5G 글로벌리더십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설명했다.
우선 올림픽대회통신망 구축을 위해 관로·선로 1100㎞ 구축, 기가 와이파이 6200대 설치, IPTV 5700여대 등을 설치했다. 또한 820명의 인력을 지원해 원활한 네트워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종호 KT 올림픽추진단 상무. <사진=정광연 기자> |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최초로 5G, 클라우드, LTE-Advanced, 위즈스틱 보안, 올림픽 전용 IPTV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고의 통신사로 도약함과 동시에 혁신 ICT 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다.
박 상무는 “가장 중요한 것은 5G"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35년 전 세계 인구는 100억명 정도 예상되는데 이들이 평균 100개의 디바이스를 보유해 소통한다면 약 1조개의 달하는 사물(Thing)이 서로 연결된다"며 "이런 상호연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KT는 그동안 5G를 위해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황창규 회장이 2015년 3월 ‘MWC 2015’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5G를 언급한 이후 같은해 11월 퀄컴, 인텔,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과 함께 ‘5G 규격 협의체’를 구성했다.
5G 규격 협의체는 총 7번의 총회를 거쳐 2016년 6월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평창 5G 규격’을 완성한 상태다. 지난해 6월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진행된 제91차 정보통신표준총회에서 KT의 ‘평창 5G 규격’이 잠정 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박 상무는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전용 채널 35개를 구성한 세계 최초의 올림픽 IPTV를 서비스하고 ‘지문-공인인증서-ID·PW’의 3단계 인증 보안도 역시 처음으로 도입한다"며 "올림픽 통신 관제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것도 KT가 처음”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KT는 5G 등 다양한 혁신 ICT 서비스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원이 다른 ICT 올림픽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그냥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실제처럼 느끼고 체험하는 ‘Inside the track’이라는 새로운 올릭픽을 국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