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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감세에 美기업들 잇따라 ‘보너스 잔치’

기사등록 : 2018-01-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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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버라이즌, JP모건 등 현금 지출 계획 공개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트럼프 감세안으로 미국 기업들의 현금 풀기가 시작된 가운데 23일(현지시각) 월트디즈를 포함한 대기업 세 곳이 직원 보너스 계획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세제개편안의 의회 통과를 자축하는 행사에 참석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그 모습을 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디즈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12만5000명이 넘는 자사 직원들에게 각각 1000달러 보너스를 현금 지급할 계획이며, 시간제 근무자들의 학비나 직업 교육에 5000만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계연도에 디즈니가 직원들에게 약속한 금액은 총 1억750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은 임원진이 아닌 일반 직원들에게 매도제한 조건부 주식(restricted shares)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사 직원 약 15만5000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버라이즌 현 주가를 기준으로 4억 달러가 넘는 보너스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시급을 15~18달러 수준으로 지금보다 평균 10% 정도 인상할 계획이며 향후 5년 동안 자선활동에 지급될 비용도 17억5000만 달러로 40%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모를 축소하는 다른 은행들과 달리 JP모건은 지점을 확대할 것이며, 중소기업 대출 규모도 40억 달러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다른 대기업들도 현금 지출 계획을 밝혔는데, 월마트는 최저임금을 9달러에서 11달러로 인상하고 보너스 지급과 육아수당 개선 조치까지 더해 총 7억 달러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T&T는 20만 명이 넘는 자사 직원들에게 1000달러씩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며 설비투자도 10억 달러 확대한다고 밝혔다. 보잉사도 직원 교육과 학비를 비롯한 회사 프로젝트에 3억 달러 정도를 투입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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