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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달 탐사 프로젝트, ‘10년 이상' 투자했지만 결국 ‘실패‘

기사등록 : 2018-01-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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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민지현 기자] 10년 이상이 소요된 구글(Google)의 민간 달 탐사 경쟁 프로젝트 루나 엑스프라이즈(Lunar Xprize)가 2000만달러의 상금의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끝이 났다.

오는 3월 31일까지 우주 탐사선을 달에 착륙 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이 프로젝트에 4팀이 참가했지만, 이 팀들은 자금과 시간 부족을 겪었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뉴스가 3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주최 측인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지난 2007년 이 대회를 시작했다.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 뒤 500미터(m)이상 이동해 고해상도의 영상과 사진을 지구로 전송하는 것을 임무 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미 구글은 마감시한을 2014년에서 2015년으로 늘린 바 있다. 결국 올해 3월 31일까지 연장했지만 더 이상 연장은 하지 않기로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상업 우주 산업 관계자들은 루나 엑스프라이즈 (Lunar Xprize)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실현 가능성이 없고, 시행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치부했다는 것이다.

물론 구글의 프로젝트는 종료됐지만, ‘신(新)우주(New space; 민간우주산업)’ 산업은 이제 막 시작한 상황이다.

스페이스IL(SpaceIL)과 팀인더스(TeamIndus), 문익스프레스(Moon Express), 시너지문(Synergy Moon) 등 네 팀이 프로젝트에 도전했지만, 어느 한 팀도 구글이 마감 기한을 연장할 만큼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스페이스IL팀은 재정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고, 다른 세 팀(Moon Express, TeamIndus, Synergy Moon)은 올해 발사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예를 들어 2011년 탄생한 이스라엘의 비영리 단체 스페이스IL은 발사 계약, 달 착륙선 제작 및 시험, 엔지니어 및 파트너의 임금 지불을 위해 작년 말까지 75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어야 했다.

스페이스IL의 앨런 프리브마(Eran Privma)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올해 언젠가 발사 준비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3 월말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마감 시한에 대해 ”올해 말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페이스IL과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팀인더스도 마감 기한을 못 지킨 건 마찬가지다.

인도 방갈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영리 법인 팀인더스는 2016년 12월 일본 하쿠토 (Hakuto) 팀과 함께 인도 우주 연구기구 (ISRO) 로켓에 두 팀의 로버(rover·수신기)를 탑재해 발사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1월 11일, 하쿠토는 팀인더스가 ISRO와 로버 발사 시기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물론 2000만달러의 상금 주인은 찾지 못했지만, 루나 엑스프라이즈에 참가한 사람들은 그간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또 일부 팀은 대회를 목적으로 활동해온 것이 아닌 만큼 달착륙 미션은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더 이상 마감시한을 연장할 생각이 없지만, 이 팀들이 지난 10년간 보여준 과정에 대해서는 감명 깊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신(新)우주’ 산업이 10년 전과 다른 방식으로 존재하며, 수조 달러로 팽창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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