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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장 "성동조선 구조조정, 산업측면도 고려"

기사등록 : 2018-0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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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산업컨설팅 실시중"…내달 말 결론낼 듯
"성동조선·STX조선 합병,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어"
"대선조선 매각 바람직…남북협력기금 역할 커질 것"

[뉴스핌=김연순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성동조선해양 처리방향에 대해 "(성동조선에) 투입되는 자금은 국민들 재산이기 때문에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은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구조조정 기조와 다른 것은 (성동조선의) 재무적 측면 뿐 아니라 산업적인 측면도 고려하자는 것"이라며 "산업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 행장은 "시장의 역할과 정책금융의 역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수출입은행>

성동조선은 앞서 재무 실사결과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3배 더 큰 것으로 나왔다. 현재 산업컨설팅을 실시중이다. 컨설팅 결과는 2월 중순 경 나오고 내달 말에는 성동조선에 대한 처리 방안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 행장은 수은이 성동조선의 수주를 막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저가수주를 하면 경영을 악화시키고 결국 국민에 부담으로 돌아간다"면서 "국민 모두의 관심인 만큼 저가수주를 안 했으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이드라인 범위 내에서 수주를 하면 선수금 환급보증(RG)를 발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행장은 성동조선과 STX조선의 합병방안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컨설팅 결과가 나온 다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주관으로 성동조선과 STX조선해양에 대한 외부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매각이 불발된 대선조선에 대해선 "가격을 깎더라도 넘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업황을 보고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시장에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수은을 공기업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는 "즉각적이고 신속하면서도 시장에 맞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현 상태가 도움되지 않겠냐"면서도 "기재부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현재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아울러 은 행장은 남북협력기금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 행장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예술단이 오면 경비 문제가 얘기될 것"이라며 "(수은이 수탁받아 운용하고 있는) 남북협력기금을 쓸 것 같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이어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과거 사례를 살펴보며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행장은 대기업 위주의 여신을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소ㆍ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의지는 당연히 강하다"면서 올해 총 여신의 43%를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은은 올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에 각각 10조원과 16조원의 여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공급하는 전체 여신의 16.7%와 26.7%에 이른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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