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 테니스의 기린아 정현(22·한국체대)이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자, 대회 공식 후원사인 기아자동차가 활짝 웃고 있다. 정 선수의 선전으로 지난해 홍보효과인 54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직간접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 있는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8강전에서 정현은 미국의 샌드그렌(27·세계랭킹 97위)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1905년 창설된 호주오픈은 윔블던과 프랑스오픈, US오픈과 함께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정현은 이번 승리로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세계 메이저 대회 8강과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잇따라 썼다.
정현의 선전으로 호주 오픈은 국내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현의 첫 경기인 지난 20일 32강전부터 TV와 인터넷중계에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정현의 8강 경기는 낮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중계에 동시접속자 67만명, 누적 425만명이 시청했다.
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Stinger)'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호주의 테니스 전설인 레이튼 휴이트(Lleyton Hewitt) 선수(왼쪽)와 라파엘 나달(Rafael Nadal) 선수 <사진=기아차> |
잇따른 승리로 정현뿐 아니라 기아자동차도 흠뻑 고취돼 있다. 정현이 선전할 때마다 경기장 벽면 등 곳곳을 장식한 기아차의 브랜드 로고인 ‘KIA’가 비쳤다. 4강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로저 페더러(37 스위스)와 맞붙는다면 기아차의 홍보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기아차는 2002년부터 17년 연속 호주오픈을 후원해오고 있지만, 이번 대회가 가장 큰 홍보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호주오픈을 통해 약 5억1000만 달러(약 5445억원) 상당의 홍보 효과를 거뒀다.
기아차는 현재 카니발 60대와 쏘렌토 60대 등 총 120대를 참가 선수와 VIP, 대회 관계자 등의 의전과 행사운영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또 라파엘 나달 등 호주오픈에 참가한 유명 선수들이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타고 등장하는 온라인 영상 콘텐츠 '오픈 드라이브'를 비롯해 경기장 A보드 및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브랜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호주오픈은 기아차 글로벌 마케팅의 핵심으로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