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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향수' 타오바오 이색 향수마케팅 화제

기사등록 : 2018-01-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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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바오 김치향수, 훈제 삼겹살 향수 선봬
기상천외한 요리향 향수로 젊은 소비층 공략

[뉴스핌=황세원 기자] 중국 대표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음력 설)를 앞두고 지역별 특색 요리향 향수를 출시해 화제다. 향수는 중국식 백김치, 훈제 돼지고기, 샤브샤브향 등으로 다양하며, 팝업 스토어와 크라우드 펀딩 방식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최근 타오바오는 수쯔치웨이티옌스치웨이왕궈(數字氣味體驗室氣味王國, 디지털향기체험실왕국)와 상하이에서 타오바오녠웨이레스토랑(淘寶年味餐廳)을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오픈했다.

해당 레스토랑의 특징은 음식이 아닌 향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타오바오에 따르면 둥베이쏸차이(東北酸菜, 둥베이 백김치)를 비롯해 샹시라러우(湘西臘肉, 훈제 돼지고기), 충칭훠궈(重慶火鍋, 충칭 샤브샤브), 쓰촨루러우(四川鹵肉, 쓰촨 수육), 둥하이셴위(東海鹹魚, 둥하이 절인 생선), 푸젠미주(福建米酒, 푸젠 쌀로 만든 술), 항저우구이화가오(杭州桂花糕, 항저우 계화꽃떡), 시시화성쑤(西溪花生酥, 시시 땅콩과자) 등 8종의 음식 냄새가 나는 향수가 판매되고 있다.

최근 타오바오가 선보인 중국 특색 요리향 향수가 현지에서 큰 화제다.

타오바오는 오프라인 매장 뿐만이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도 해당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향수 한 병당 가격은 298위안(약 5만원)이며, 8종 향수 세트 가격은 2298위안(약 39만원)이다.

실제 판매량이 높지는 않지만, 네티즌 이목을 사로잡는데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네티즌은 “단순 컨셉인 줄 알았는데, 충칭 샤브샤브 향수에서 실제 기름에 볶은 고춧가루와 참기름에 산초(중국 향신료)를 버무린 향이 났다”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남겼다.

타오바오도 판매량에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다. 중국 특색 요리 향수를 출시한 것은 설 맞이 용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목적이지, 판매 목적이 아니라는 것.

실제 온라인 향수 광고에는 '녠웨이신판(年味新番)'이라는 아이콘이 함께 뜨는데 이를 클릭하면 타오바오의 설 맞이 용품 행사 사이트로 접속된다.

행사 사이트에는 또 다른 개성만점 설 맞이 용품이 대기하고 있다. 전통적 느낌이 살아있는 고풍스러운 중국 붓글씨 따라쓰기장을 비롯해, 실내 장식과 난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발열 벽걸이형 두루마리 등이 중국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타오바오는 설맞이 아이디어 용품으로 중국 붓글씨 따라쓰기장을 비롯해, 발열 벽걸이형 두루마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유력 매체 신랑왕(新浪網)은 “기상천외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향수 마케팅과 설맞이 용품 모두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최근 중국에서는 웬만한 방식으로는 소비자 이목을 사로잡기가 쉽지 않다. 이색 마케팅과 아이디어 제품만이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내 이색 향수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9월 피자헛이 타오바오 쇼핑몰 톈마오(天貓, Tmall) 플래그숍에서 열대 과일 두리안향 향수 2000병을 한정 판매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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