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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달러/원 환율 1060원 깨져… 3년3개월래 최저

기사등록 : 2018-01-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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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원 하락한 1058.6원 마감...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

[뉴스핌=이수진 기자]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106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14년 10월 30일(종가 1055.5원) 이후 처음으로 약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25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1.6원 하락한 1058.6원에 마감했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1065원대에서 지지선을 탐색하다가 이를 하향 돌파, 장중 저점인 1057.9원을 찍었다. 이후 반등한 환율은 1060원선에서 머물다 장 마감 직전 가파르게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사진=코스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발언에 영향을 받아 전일 종가 대비 5.2원 하락한 1065.0원에 문을 열었다. 므누신 장관은 24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개최 중인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약달러가 미국 경제에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에 달러화 가치는 글로벌리 약세를 보였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1065원 선에서 지지선을 탐색했다. 이후 위안화 고시환율을 확인한 시점부터 달러/원 환율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6.372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전 거래일 고시환율인 6.3916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0.30% 상승했다.

또 장중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외국인 투자자 주식 매수도 달러/원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코스피가 최고치를 경신한 시점에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저점인 1057.9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큰 재료가 되지 못했다. 연간 성장률이 3.1%로 3년 만의 쾌거를 기록했지만 이미 선반영된 재료라는 게 시장 평가다.

뚜렷한 네고 물량은 확인되지 않았다. 대체로 글로벌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장관 발언과 유로존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의 영향이 컸다”며 “11시경부터 밀린 것도 특정 주체가 있다기보다는 글로벌 흐름을 따라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 개입 경계로 1065원대에서 탐색하다가 지지선이 깨지니까 방향을 아래로 잡은 분위기”라며 “네고 물량이 나오기보다는 장이 정리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 코스피, 원화 강세가 두루 작용하며 1060원대 밑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당국 개입 물량은 뚜렷하지 않았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 외환딜러는 “장이 끝나봐야 알겠지만 당국으로 추정되는 물량은 보이지 않고, 현 레벨이 개입할 만한 레벨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달러 약세에도 당국 개입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가는 흐름에서 굳이 개입하진 않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국이 하락 추세를 바꾸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종가를 포함해 당분간 하방 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진 기자 (sue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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