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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트럼프, 북한과 핵전쟁 치닫고 있다"

기사등록 : 2018-01-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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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연설서 비판…"'마피아 국가' 만들려 한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핵전쟁을 하는 쪽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소로스 <사진=블룸버그>

25일(현지시각)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에 따르면 소로스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소로스는 "핵전쟁이 너무 참혹해서 우리가 피하려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며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함으로써 핵전쟁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가능한 빨리 핵무기를 개발해야겠다는 인식을 충분히 갖게 된다"며 "미국은 이에 따라 '핵 우월성(nuclear superiority)'에서 선제적으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전쟁을 막기 위한 핵전쟁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분명히 자기 모순적인 전략"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비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을 억압하는 '마피아 국가'(mafia state)를 미국에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의 헌법과 제도, 역동적인 사회 분위기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에 마피아 국가를 건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민주주의가 과거에 이룬 성취를 지키기 위해 수중에 있는 수십억달러의 재산과 내가 세운 재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인 소로스는 이전부터 트럼프의 행적에 대해 비판해왔다. 소로스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후 뉴욕 증시가 상승하자 10억달러가 넘는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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