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고립주의가 아니며 세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라며 세일즈맨으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폐막 연설에서 "미국이 성장할 때 세계도 그렇다"면서 "미국의 번영은 전 세계에서 셀 수 없는 일자리를 만들었고 미국의 뛰어남과 창의성, 혁신을 이끈 것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더욱 번영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공정하고 호혜적인 자유무역을 지지한다고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나라와 서로 이로운 양자 무역 협정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미 11개국과 무역 협정을 맺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의 이해가 맞는다면 나머지 나라들과 개별적 혹은 집단으로 무역 협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블룸버그> |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주요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지도자들과 달리 세일즈맨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미국에서 사람을 고용하고 투자하고 성장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었다"면서 "미국은 기업에 열려있고 우리는 다시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을 사상 최고치로 상승한 미국 증시와 경제 활황을 홍보했다. 그는 "수년간 스태그네이션(침체)을 거친 미국은 다시 한번 강한 경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와 기업신뢰, 제조업 신뢰는 수십 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노력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 압박을 촉구하고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