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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판매 '줄었다' 사상 첫 후퇴

기사등록 : 2018-01-27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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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 규모 4억5900만대로 전년 대비 4% 감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세계 최대 시장의 판매 둔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수익성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아이폰X <출처=블룸버그>

26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 규모가 4억5900만대로 파악됐다.

이는 2016년에 비해 4% 감소한 수치다.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연간 기준으로 줄어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미국을 포함한 상당수의 시장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단계로 진입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 등 시장 선두 업체들의 매출 역시 둔화될 여지가 높아졌다. 또 중국 시장에서 후끈 달아오른 글로벌 메이저와 중국 토종 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 시장으로 옮겨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판매 규모 1위를 차지, 신생 업체의 저력을 보여줬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 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카날리스의 모 지아 애널리스트는 CNN과 인터뷰에서 “2016년 중국 스마트폰 판매는 11% 증가했고, 앞서 수년간 두 배를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판매 감소는 예상보다 빠르고 큰 폭”이라고 밝혔다.

실상 중국 판매 둔화는 지난해 이미 가시화됐고, 이 때문에 상당수의 월가 애널리스트가 애플의 실적 둔화를 경고한 바 있다.

특히 4분기 판매가 14% 이상 급감,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업체별로는 중국 현지 기업인 오포와 비보가 각각 16%와 17%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화웨이는 스마트폰 판매가 9% 급증하며 시장 전반에 걸친 하락 사이클 속에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8과 아이폰X를 출시한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4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중국 매출이 올해 상당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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