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육아맘’ 인기 제품인 분유포트(보온포트) 중 ‘필립스 아방세 분유포트(HD-9385/21)’의 온도편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 끓이는 소요시간도 제품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28일 서울YWCA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발표한 ‘분유포트 비교정보’에 따르면 제품별 최고온도를 보온온도로 설정한 후 1시간 동안 온도편차를 측정한 결과, 최대 5℃까지 편차가 발생했다.
온도 편차가 적은 제품은 후지카(FU-101DK), 일렉트로룩스(EEK7804S), 대우어플라이언스(DEK-D186) 제품이 2℃ 이내로 ‘우수’ 했다. 반면 필립스 제품(HD-9385/21)은 5.13℃ 가량 편차가 발생하는 등 보온 정확성(보온유지시간 40분 이하 제품, 30분간 온도편차 측정)이 가장 떨어졌다.
필립스 아방세 분유포트 <출처=필립스> |
그 다음으로는 대웅 모닝쿡(DWM-P4000W) 보온포트와 대웅 모닝컴(DWM-0055BY) 분유포트가 각각 4.87℃, 4.83℃ 오차를 기록했다.
이어 블레스(EK150) 분유포트는 4.65℃, 쿠첸(CKT-C1700M) 분유포트 4.21℃, 한일 미피(HWP-250MF) 보온포트 4.19℃, 솔리스(TYPE5512) 분유포트 3.96℃, 테팔 익스프레스(KI240D) 컨트롤 3.58℃ 등의 순으로 온도편차를 보였다.
500㎖의 물을 최고온도까지 끓여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소비전력량 측정에서는 초기 30분간(0분~30분) 소비전력량이 이후 30분간(30분~1시간)의 소비전력량보다 많이 소요됐다.
특히 13개 제품 중 블레스, 대웅 모닝컴 제품이 상대적으로 전력소모가 낮게 나왔다.
분유 조제를 위한 적정온도도 제품마다 달라 혼란의 소지가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계보건기구는 안전한 분유 조제를 위한 적정온도로 70℃를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고온에서는 유산균 파괴와 아기의 입이나 식도가 데일 위험 등이 높아 업체의 자율적 판단에 따른 상이한 규정을 두고 있다는 게 서울YWCA 측의 설명이다.
최은주 서울YWCA 생명운동국장은 “분유포트는 보온유지가 주요 기능인 만큼 보온유지 시(30분~1시간)의 소비전력량에 대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며 “분유조제 시 분유의 특성을 고려해 온도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국장은 “13개 제품별 광고・사용설명서상의 분유조제 적정온도에 대한 표시가 40℃~70℃로 그 차이가 컸다”면서 “분유포트 제품에 표시된 분유조제 적정온도를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구매한 분유의 종류와 특성 등을 고려해 해당 분유제품에 적합한 온도를 선택하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