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자녀가 있거나 출산 계획이 있는 운전자는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출산 여부에 따라 보험료 할인폭이 달라져 다양한 손해보험사의 자녀 특약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
30일 뉴스핌이 손해보험사 10곳의 자동차보험 자녀 할인 특약을 비교해본 결과, 흥국화재의 할인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국화재는 임신 중 자녀 특약에 가입하면 10%, 아이가 태어나면 7%를 할인해준다. 단, 자녀가 만 5세일 때까지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임신중이거나 배우자가 임신한 상태라면 흥국화재 외에도 DB손보와 한화손보의 상품을 눈여겨볼만 하다. 이들 손보사는 태아일 때 10%, 아이가 태어나면 만 6세 전까지 4%를 깎아준다.
악사손보 역시 보장범위가 넓다. 출산예정자를 포함해 만 7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가입자는 보험료 8%를 할인해준다.
대부분 자녀의 나이가 만 6~7세 이하여야 할인을 해주는 반면 MG손보는 할인 가능한 자녀 나이가 9세 이하(5% 할인)로 가장 높다. 8~9세 자녀를 둔 운전자라면 유리하다.
또 대다수의 자녀 할인이 기명 1인이나 부부한정특약 가입자에 한해 자격이 주어지는 것과 달리 현대해상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입자 부부외에 다른 운전자들도 보장하는 기본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어린 자녀가 있다면 할인받을 수 있다.
이처럼 손해보험사들이 어린이 특약을 경쟁적으로 도입한 이유는 임산부나 어린 아이를 태운 운전자는 일반 운전자와 비교했을 때 사고율이 낮기 때문이다. 자동 비상 제동장치(AED) 등 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 보험료를 깎아주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자녀 할인 특약은 현대해상이 2016년 5월 처음 선보인 이후 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최근 삼성화재도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이들 특약은 이미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상태에서도 설정할 수 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 어린 자녀가 있는 차량은 저속·안전 운전하고 교통법규도 상대적으로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녀 할인 특약을 활용해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자동차보험료는 손해보험협회가 구축한 비교사이트 '보험다모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보험 갱신일이 한 달 미만으로 남았다면 보험사별 실제 보험료를 조회해볼 수 있다. 나이·차종 등 몇몇 간단한 분류에 따라 대략적인 참고용 보험료도 알아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