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정부는 북한이 금강산 공동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지만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될 남북 합동 스키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식령스키장 자료사진.<사진=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통일부 당국자는 3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관련, "북한의 별다른 특이 동향이 없는 상황이고 합의된 대로 예정된 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합동훈련과 관련해서는 남북 간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북은 마식령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을 이르면 3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종 조율 중인 부분,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 측뿐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최종적인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국제사회와의 협의 조율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남북관계의 정상화 복원·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이 합의한 사항을 반드시 이행하는 것"이라면서 "남북간 신뢰 회복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공동목표를 함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마식령스키장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마식령스키장을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 중 하나로 선전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전날 금강산 행사의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데 대한 답신을 담은 전통문을 곧 발송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