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한국계 미국인인 빅터 차(Victor Cha)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겸 조지타운대 교수가 주한 미국대사직 후보에서 배제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빅터 차 <사진=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
신문은 빅터 차 교수가 앞서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후보에서 배제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8월 차 교수를 내정하고, 작년 12월 한국 정부에 임명동의(아그레망)를 요청했다. 한국 정부는 승인 절차를 곧바로 마무리했다. 아그레망까지 받은 대사 내정자를 지명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WP에 따르면 차 교수는 광범위한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선제 공격을 가하는 일명 '코피 터뜨리기(Bloody Nose)' 전략에 대해 미 국가안보회의(NSC) 관리들에게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차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위협하는 등의 전략을 쓰는 데 대해서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지난해 1월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이임한 이후 공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