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엽 기자] 지난해 매출 240조원, 영업이익 54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올해 역시 반도체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39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18.68%, 영업이익은 83.46%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 시장 호황이 실적 호조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시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우선 반도체, 그 중 메모리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서버용 수요 강세와 모바일 고사양화에 따라 견조한 수급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삼성전자는 64단 3D V낸드와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의 전환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측은 "1분기 메모리 시장은 비수기지만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제품 차별화에 주력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LSI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 AP와 이미지센서 공급을 확대하고 IoT·VR·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올해 7나노 EUV 시험 양산을 통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고성능 컴퓨터·네트워크 ·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신규 제품을 수주해 중장기 매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올해 OLED가 모바일 시장에서 주류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측은 주요 스마트폰 업체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기술 차별화를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반면 LCD는 경쟁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무선 사업에 대한 전략으로는 카메라 등의 핵심 기능과 빅스비 등의 서비스 강화를 통한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저가의 경우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1분기에는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9의 글로벌 확산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TV 사업에 대해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과 QLED, 8K TV 등의 신규 라인업을 강화하고, 빅스비와 스마트싱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생활가전쪽은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유통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