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태훈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3년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 4640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후 4년 만의 최고 성적이다.
삼성전기는 31일 지난해 매출 6조8385억원, 영업이익 30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13.4%, 영업이익은 1155%나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 1조7170억원, 영업이익 10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직전년도 동기 대비 3720억원(28%)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1241억원(7%)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동기 대비 1533억원이 늘어 흑자로 전환, 전분기 대비해서도 36억(3%)이 늘어났다.
삼성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Multi-Layer Ceramic Capacitor)의 수요 증가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 PCB, 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모듈솔루션 부문(기존 DM사업부)의 4분기 매출은 전략 거래선의 재고 조정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로 전분기 대비 29% 감소한 580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프리미엄 모델부터 보급형까지 듀얼 카메라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도 시장 성장으로 전장용 카메라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컴포넌트 솔루션 부문(기존 LCR사업부)은 지난해 4분기 초소형·고용량의 프리미엄급 MLCC와 산업·전장용 MLCC 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6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T용 MLCC는 세트의 고기능화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전장용 MLCC도 자율주행, 전기차,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판 솔루션 부문(기존 ACI사업부)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34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해외 거래선의 OLED용 RF PCB 공급 확대에 힘입어 기판 사업은 2014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기판 사업에서는 스마트폰에 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OLED용 RF PCB와 미세회로기술(mSAP)를 적용한 메인 기판 등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