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관련, "2월부터는 풀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31일 최저임금 대응 모범기업으로 경기도 용인 씨즈커피코리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드 보복이) 이제 풀릴 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31일 최저임금 대응 모범기업 씨즈커피코리아의 임준서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날 장 실장은 임준서 씨즈커피코리아 대표와 해외 진출 관련 얘기를 나누면서 "우리 기대로는 1월부터 (사드 보복이) 바로 풀릴 줄 알았다"며 "지난 12월 초 대통령이 중국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 만날 때 배석했는데, 한국과의 관계를 전면적으로 정상화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볼 때는 (중국이) 지금 조절하는 것 같다"며 "한 번 딱 조였다. 그런데 롯데 등 여러 문제, 다른 이슈 있어서 문을 확 열지 않고 조금씩 여는 것"이라고 했다.
장실장은 "본격화 된 게 개인관광은 풀렸는데 단체관광이 아직이다. 인천시에 단체관광 오는 걸 중국 정부가 2~3일 전에 몇천 명을 풀었다"며 "인천시로 500명, 이런 단위로 몇 번 오는 것을, 몇천 명을 풀었더라. 인천에서 치맥 파티하는 그런 식으로 대규모 관광단을 푼 첫 케이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기간 중 무비자로 들어오는 것을 중국에게 열어줬다"며 "(지금은 개인만 해당되지만, 앞으로)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도 적용해 2월부터는 좀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장 실장의 현장 방문은 일자리 안정자금 등 정부가 마련한 최저임금 인상 대책을 홍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장 실장은 임 대표에게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과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하고, 안정자금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어 경기도 용인 수지구에 있는 오픈케이지로 가 장지혜 대표로부터 올해 임금 인상 추진 계획을 듣고,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권유해 종업원 9명의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 실장은 오늘처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인건비 부담이 큰 업종에 대해서는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요건 완화를 검토하는 등 중소기업 현장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