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으로 2018년 1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0% 오르는 데 그쳤다. 1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1.0% 상승했다. 2016년 8월(0.5%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이 저물가 주요 요인이다. 1월 채소류 가격은 전년대비 12.9% 하락했다. 축산물도 달걀값 안정으로 전년비 4.7% 떨어졌다. 전체 농축산물 물가는 전년비 0.6% 하락했다. 2016년 7월(-0.3%) 이후 가장 낮다.
<자료=통계청> |
품목 별로 보면 전기와 수도 가스는 전년비 1.5% 하락했다. 서비스물가와 공업 물가는 각각 1.4%, 1.0% 올랐다.
소비자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비 0.9% 상승했다. 특히 식품 물가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0.4% 오르는 데 그쳤다.
통계청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재배 면적 증가로 배추나 무 가격이 많이 하락했고 지난해 달걀값이 높았지만 올해는 안정세"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농축수산물과 전기·가스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신호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 김윤성 과장은 "1월 외식물가는 2.8% 올랐지만 지난해 1월에도 2.2% 올랐다"며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