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원진 기자] 미국 애플의 주요 부품공급업체 퀄컴과 브로드컴사는 매년 이맘때 쯤 아이폰 관련 부품 주문량이 평년 보다 감소했다고 암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퀄컴은 지난달 31일 고객의 모뎀 주문량이 이번 분기에 평소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퀄컴이 말하는 고객은 애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애플의 아이폰 중 일부는 퀄컴의 통신모뎀을 쓴다.
애플은 1일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판매에 들어간 자사의 대표적인 신형 아이폰X를 포함해 휴일 분기에 예상하는 수익은 840억달러에서 870억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급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연초 아이폰X 관련 부품을 절반 가량만 주문했다. 다수의 전문가들 또한, 아이폰X가 일부가 기대했던 만큼의 히트작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브로드컴은 오는 4월에 끝나는 회계 연도 2분기 모뎀칩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며 예상 매출을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아이폰을 위한 무선 데이터 네트워크와 블루투스 구성 부품을 제공한다.
크리스토퍼 롤란 미국 투자은행 서스케하나 애널리스트는 애플을 퀄컴과 브로드컴의 주문량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두 공급업체사는 애플을 언급하지 않았다.
비교적 작은 부품공급업체인 코보사도 현 분기 매출이 6억4500달러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1억달러 이상 적은 수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코보사는 무선주파수칩을 제공하는데, 애플로부터 매출의 약 40%를 받는다.
애플은 납품 업체들의 예측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7명의 블룸버그 분석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휴일 분기에 8000만개의 아이폰을 수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