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수진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2010년 이래 8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일 진에어는 지난해 전년 대비 85.5% 증가한 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3.4%, 86.3% 증가한 8884억원, 73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진에어> |
진에어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배경으로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 및 유가상승 등 외부 악재 요소에도 일본‧동남아노선 공급을 늘리는 등 외부 변수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것을 꼽았다.
또한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전체적인 여객 수가 증가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노선과 동남아노선이 전년 대비 각각 56%, 37% 증가하는 등 전체 국제선 여객이 30% 가량 늘었다.
뿐만 아니라 소위 '황금연휴'라 불린 장기연휴가 5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있었고, 장거리 노선인 하와이(호놀룰루) 노선을 비수기에 운휴하고 여행 수요가 높은 노선에 중대형 기재를 투입하는 등 운용 효율성을 높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성수기와 비수기의 격차 완화로 비수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진에어는 올해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한령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어 중국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원화 강세로 인해 한국발 수요가 지속 증가해 항공여객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진에어 관계자는 "올해 중대형기를 포함해 4~5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라며 "탄력적인 기재 운용 및 지방발 노선 공급 확대, 신규노선을 개척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