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간단한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판정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졌다. 일본의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가 알츠하이머병의 판정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의 일부<사진=뉴시스> |
1일 NHK는 일본 장수의료연구센터가 정밀기계 제조회사 시마즈제작소와 손을 잡고 알츠하이머병 판정과 이어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치매의 원인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은 증세가 발병하기 20년 이전부터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β 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이 축적되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고액의 검사를 받지 않는 한 증세가 나타나기 전에 병을 알아차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장수의료연구센터와 시마즈제작소는 뇌에 축적된 혈액에 포함된 미량의 베타 아밀로이드 중 한 종류가 감소하는 것에 착안, 베타 아밀로이드의 축적여부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 측은 일본과 호주의 고령자 약 23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약 90%의 확률로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이자 이번 개발에 참여한 시마즈제작소의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 시니어펠로우는 "이 측정기술을 치료나 검사에 응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장수의료센터의 야나기자와 가츠히코(柳澤勝彦) 소장은 "지금 당장은 치료법의 개발을 위한 시험 단계지만, 앞으로는 실제 검진에도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