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무술년 첫달 현대기아차의 내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 판매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반면 여전히 미국과 중국 등 해외시장 회복은 더딘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지난 1월 국내외 53만9343대(현대차 33만4217대, 기아차 20만512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의 경우 9만53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했으며, 해외는 44만881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먼저 현대차는 1월 국내 5만1426대, 해외 28만279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4% 줄어든 33만4217대를 판매했다. 중국 및 미국 등 주요시장 부진에도 선방한 수치다.
특히 내수에서는 전년과 비교해 무려 14% 확대된 5만142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설 명절이 1월에 있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근무일수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내수 판매 확대는 9601대가 팔린 그랜저(하이브리드 1939대 포함)가 이끌었다. 아반떼(5677대), 쏘나타(5520대) 등도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3.8% 감소한 28만2791대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회복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
기아차는 내수와 해외에서 모두 판매 확대를 이뤘다. 기아차는 1월 국내 3만9105대, 해외 16만6021대 등 총 20만512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했다. 내수의 경우 전년 대비 11.7% 늘었다.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 축소가 없었고, 특히 스팅어와 스토닉 등 신규 차종이 들어온 것도 실적 확대에 한 몫을 했다.
해외 판매도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근무일 증가 및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에서 리오(K2 포함), K3(포르테 포함) 등 현지 전략형 차종의 신형 모델 투입 등이 이뤄지면서 소폭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신차 부재 등의 이유로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고전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9.5% 감소한 총 4만2401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7844대로 전년 동월 대비 32.6% 감소했으며 수출 또한 3만45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수출 덕을 봤다. 1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한 2만1847대를 판매했다. 내수의 경우 신차 부재 등으로 6402대로 전년대비 14% 감소했으나, 수출에서 전년 동월 대비 20.5%나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글로벌에서 총 1만205대를 판매해 2.1% 감소했다. 총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신차 렉스턴 스포츠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1월 기준으로 14년 만에(2004년 1월 8575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 1월 내수 판매량은 7675대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다만, 수출에서 25.7%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