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내 미국의 행동이 남북관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유엔의 중재를 촉구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사진=AP/뉴시스> |
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편지에서 “북이 평화의 장을 열어나가는 시기에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끌어들여 정세를 격화시키려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미국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비슨호를 배치하고 동계올림픽 종료 즉시 군사 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전 세계를 핵전쟁 재앙으로 끌고 가려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라며 유엔이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 당국이 남북 간 대화가 미국의 제재와 압력의 결과물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대중에 전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험이 만연한 한반도에 평화 노력을 시작한 것은 바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