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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KTB증권 부회장, 차이나머니 지원 '최대주주' 등극

기사등록 : 2018-02-0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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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분깊던 중국기업 2곳과 함께 662억 규모 지분 인수
의결권 주식 1409만주 확보..아시아 사업 강화

[뉴스핌=김승현 기자]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중국 기업 2곳과 함께 권성문 회장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부회장과 평소 친분을 맺어온 중국 기업들은 단순 지분 투자로 참여했지만, KTB측은 이를 발판으로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진출을 꾀할 방침이다.

2일 KTB투자증권은 이병철 부회장이 지난 12월 29일 행사한 우선매수권 통지에 따라 최대주주(권성문 회장) 보유주식 1324만4956주(18.76%)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903만5051주(12.79%)에 대한 매수인을 새롭게 지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식은 총 662억원(주당 5000원) 규모다. 이 부회장과 함께 지분을 인수한 매수인은 Empire Ocean Investments와 Alpha Frontier사다. 인수 분배율은 Empre Ocean Investments Ltd. 602만5378주(8.53%, 301억), Alpha Frontier Ltd. 300만9673주(4.26%, 150억원), 이병철 부회장 420만9905주(5.96%, 210억원)다.

이 부회장은 기존 보유분 988만4000주(14.00%)를 합해 총 1409만3905주(19.96%, 의결권기준)를 갖게 됐다.

Empire Ocean Investments Ltd.는 중국 판하이(泛海)홀딩스그룹의 계열사로 판하이그룹은 부동산, 금융 대기업이다. Alpha Frontier Ltd.는 중국 쥐런(巨人)그룹 계열사로 쥐런그룹은 온라인게임과 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이다.

이번 거래로 이병철 부회장은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 지분 19.96% 최대주주가 됐다. 판하이는 8.53%로 2대 주주, 쥐런은 4.26%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거래는 지난해 말 이병철 부회장의 우선매수권 행사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 인수과정의 일환이다. 계약 당시 매수인은 ‘이 부회장 및 이 부회장이 지명하는 자’였다.

이 부회장은 평소 두 그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 이번 투자는 경영참여 목적이 아닌 단순 지분투자다.

KTB금융그룹은 KTB네트워크의 상해사무소를 통해 중국에서 한중 시너지 펀드등 3000억 규모 펀드를 운용 중이다. 미국 KTBVentures 및 KTB태국증권 등 현지 자회사를 통해 투자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세한 향후 일정은 거래 종료후 적절한 시기에 밝힐 계획”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 된 것은 없지만 증권, VC, 자산운용, PE 등 KTB금융그룹의 사업 전반에 걸쳐 중국 및 아시아 지역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업체계 구축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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