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평화당이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19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현재까지 민주평화당 의원은 18명인데, 이용호 의원님이 결심을 해 주실 것 같다"면서 "(이 의원을) 포함하면 19명이고 그 외에 한 두분 더 합류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평화당이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국회의원 재적의원은 296명, 과반수는 148명인데 구속 수감된 최경환·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 두 석을 빼면 146명이 과반수인 셈이다.
그 중 더불어민주당과 그에 우호적인 의석을 합하면 129석이어서 총 17석이 '매직넘버'라는 설명이다.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1간담회의실에서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배숙(왼쪽 두번째) 민주평화당 창당추진위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경환 대변인, 조 위원장, 장정숙 의원. <사진=뉴시스> |
이용주 의원은 "현재 의석 기준으로 총 17석이 확보되면 국회 내에서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면서 "민평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의결권 기준 19석이므로 실질적인 의결권이 민평당에 있다. 6월 지방선거 결과까지 포함해도 충분한 캐스팅보트 확보를 위한 의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반면 미래당(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은 최소 34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로서 본인들이 원하는걸 다 해도 32석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다"면서 "따라서 실질적인 캐스팅보트는 저희 당에 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민주평화당에 합류하기로 한 의원은 중재파였던 황주홍 의원까지 포함하면 총 15명이다. 민평당 측은 이용호 의원과 일부 중재파 의원들이 다음주 쯤 추가 합류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민평당은 당명과 당 로고를 공식 발표했다.
박주현 홍보위원장은 "민주평화당이라는 당명에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민생제일주의 정책을 개발하며 남북 대화와 협력을 통해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로고는 평화를 염원하는 비둘기가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면서 "로고 색상은 민생의 안정과 평화의 실현을 상징하는 녹색과 민주, 개혁을 상징하며 촛불을 의미하는 오렌지색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민평당 당헌의 주요 내용도 발표했다. 이용주 의원은 "민평당 당헌 주요 내용은 당원의 주권 강화와 사당화 방지"라면서 "또 위원회를 설치해 차별해소정당, 지역균등발전정당, 평화통일정당, 노인복지정당을 지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