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방남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공식 일정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만남의 여부, 형식 등 모든 것이 미정이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진=뉴스핌 DB> |
앞서 북한은 전날 김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을 오는 9일부터 2박 3일간 파견키로 했다고 남측에 통보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단장인 김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꾸렸다. 다만 단장을 제외한 단원들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의 최고 수반이 내려오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이후 우리 정부가 어떤 일정을 가져갈지,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추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고위급 대표단 단원으로 최룡해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능성을 언급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북한 측이 결정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 것이고,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김 상임위원장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간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미국과 북한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상임위원장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라는 외교 무대에 주요 수반들이 다 입장하는 것 아닌가"라며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