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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회장 선임과정에 회장 배제

기사등록 : 2018-02-0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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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사추위 불참 표명후 퇴장…제도화

[뉴스핌=강필성 기자] KB금융지주의 대표이사 회장은 앞으로 사외이사와 회장 선임 과정에서 빠지게 된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5일 회의를 열고 인선자문위원 평가 결과에 따라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시작전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사외이사 후보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이날부터 개최되는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퇴장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 이사회는 관련 규정 정비를 통해 이를 제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상시위원회와 확대위원회로 이원화하여 운영하고 있는 지배구조위원회는 기능에 따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와 계열사대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로 분리한다. 아울러 현직 회장은 회추위에서 빠지게 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그동안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은 회장이 포함된 상시위원회가 맡았다. 이 위원회가 회장 후보자군 관리 기능까지 수행함에 따라 이해 상충 우려가 제기됐다. 이 우려를 해소하게 된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회장 후보자군 선정 및 관리부터 최종 후보 추천까지 회장 선임 절차 전반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갖게 된다. 대추위는 기존 상시위원회와 동일하게 대표이사 회장, 비상임이사,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한다. 관련 법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할 위원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견제와 균형에 따른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내 위원회로 운영한다.

KB금융지주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이사회와 위원회 등 규정 정비(안)을 오는 8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회장을 위원에서 제외하는 사추위 규정 개정은 8일 즉시 시행한다.  윤 회장은 금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부터 앞으로 남은 사외이사 최종 후보자 선정, 자격검증 및 추천 절차에서 빠지게 된다.

한편, 지배구조위원회 규정 폐지, 회장후보추천위원회규정 및 계열사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 규정 제정, 이에 따른 관련 규정 개정은 정관 변경과 동시에 시행돼야한다. 결국 3월 주주총회일에 맞추어 시행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회장 후보 추천과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에서 대표이사 회장이 빠지면서 이해 상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됨과 동시에 KB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가 한층 투명해지고 공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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