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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인플레 경계-獨 정치 불확실성에 '뚝'

기사등록 : 2018-02-06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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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선진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하락 압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정 구성 협상이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시한을 넘기자 투자자들 사이에 ‘팔자’가 쏟아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5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6.07포인트(1.56%) 급락한 382.00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97.67포인트(0,76%) 내린 1만2687.49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08.45포인트(1.46%) 하락한 7334.98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79.15포인트(1.48%) 밀린 5285.8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제2당인 사회민주당(SPD)이 연정 구성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되자 투자자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가 동반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에 투자자들은 정치권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투자 심리를 누르는 양상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2.9% 상승해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뛰자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크게 고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뿐 아니라 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을 확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소냐 로드 주식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마침내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며 “다만 현재까지 조정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며, 1980년대 발생했던 10% 이상 급락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항공사 라이언에어가 4분기 12% 이익 신장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2% 가량 밀렸다. 주요 금융주가 2% 내외로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스페인 1월 서비스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9를 기록해 6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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