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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트럼프에 반격' 美 농산물 덤핑 조사

기사등록 : 2018-02-0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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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수수 덤핑 조사..지난해 수입 규모 9억6000만달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국산 수입 농산물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약 2주 전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열 패널과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로 결정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5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이 수수 수출을 불공정하게 지원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수입 수수는 중국에서 가축의 먹이와 주류 원재료로 사용된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수수가 정상가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에 덤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산 농산물이 중국 농가에 커다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수수의 최대 수입국이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규모가 9억60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가드에 대한 반격으로 수수가 제격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리서치 업체인 차이나애그의 로렌 퓨트 이사는 CNN과 인터뷰에서 “수수는 미국에 재정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지닌 작물인 만큼 무역 분쟁을 일으키기 위한 품목으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대중 수수 수출이 위축될 경우 미국 농가에 커다란 충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농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표밭이었다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수수 이외에도 중국은 콩류를 포함해 주요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의 미국산 콩류 수입 규모가 140억달러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산 콩류 수입을 제한하고 나설 경우 실제로 무역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 이후 양국의 교역 마찰이 크게 고조되는 양상이다. 앞으로 수 개월 사이 미국은 중국의 지적자산권 침해 여부 및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때문에 앞으로 수 개월 사이 글로벌 양대 경제국 사이에 긴장감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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