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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회장 없는 부영그룹..경영 공백 위험성 커

기사등록 : 2018-02-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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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부영그룹이 이중근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 상태에 빠질 공산이 커졌다.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의 사실상 개인 회사인데다 자녀들이 장성했지만 아직 후계 구도도 확실하게 자리잡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부영은 당장 사업 진행을 우려해야할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구속 상태가 장기화되면 그룹의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새벽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역외탈세·횡령·회사자금 유용·부당이익을 취한 불법분양 혐의점을 포착, 수사하고 있다.

수백억원대 회삿돈 횡령과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이중근 부영그룹이 지난 6일 구속됐다.<사진=김학선기자>

부영그룹에서 이중근 회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1인 기업과 비슷한 구조다. 이 때문에 임대주택 공급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신규투자와 같은 사업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작년 12월 이중근 회장은 인천시에 ‘송도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구속으로 사업 진행이 신속히 이뤄지기 어려워졌다. 이 사업과 함께 추진하던 송도3교 지하차도 건설과 봉재산터널 개설과 같은 인프라 조성 사업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부영이 최근 공격적으로 나섰던 오피스 빌딩 매입이나 임대주택 공급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부영을 포함해 계열사 24곳 모두 비상장사로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 이 회장이 대부분 90% 이상 지분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중근 회장의 구속으로 부영그룹이 당분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회장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추진했던 빌딩 매입과 리조트·테마파크 인수는 수천억 원대 현금이 들어가는 투자다. 이 때문에 오너 공백기에 신규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이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기업 이미지도 타격을 받을 공산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부영그룹에서 이중근 회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보니 당분간 신규 사업,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며 “후계구도도 명확하지 않아 회사 내부적으로도 이 회장이 구속 상태에서는 경영 공백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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