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규희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북공작금 수천만원을 받고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에 협조한 혐의를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7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대북공작금 수천만원을 받고 김대중 전 대통령 뒷조사에 협조한 혐의를 받는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 전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국정원 자금을 받아 김 전 대통령 뒷조사 협조했느냐’, ‘대북공작금인거 알고 받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청장을 불러 지난달 31일 첫 소환 이후 새롭게 확보한 공작 관련 자료 등을 바탕으로 관련 혐의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대북 공작금을 받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비자금 의혹을 뒷조사한 비밀공작에 협조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에 검찰은 30일 이 전 청장의 자택과 세무법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음날 이 전 청장을 불러 ‘국정원 뒷조사’에 협조한 경위와 그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적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추가 보완조사를 벌인 뒤 이 전 청장의 진술 내용 등을 바탕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