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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기준금리 동결…내년 중순까지 유지 전망

기사등록 : 2018-02-0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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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더딘 경제 성장 지목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동결하면서 내년 중반까지 금리가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질랜드 달러 <사진=블룸버그>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RBNZ는 기준금리를 현행 1.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물가 압력이 낮아진 상황에서 뉴질랜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는 1년 넘게 사상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그랜트 스펜서 RBNZ 총재는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RBNZ는 기준금리를 내년 2분기부터 올리기 시작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 두 달 사이 뉴질랜드달러 가치가 6% 오르고 지난해 노동당 주도 정부가 출범한 이후 기업 신뢰도가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가자 이날 RBNZ는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오는 2020년 3분기가 돼서야 1~3% 목표치의 중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종전 예상 시기보다 2년을 늦췄다.

닉 터플리 ASB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더 오랜 기간 낮게 유지될 수 있다는 분명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내년 2월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오래 유지돼왔지만 RBNZ가 (금리 인상을) 더 오래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 (시장)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금리 결정에 앞서 72.57센트를 기록하던 미 달러 대비 뉴질랜드 달러 환율은 동결 결정 후 72.20센트로 내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작년 11월 중순 17개월 내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뉴질랜드 달러 가치는 올해 들어서는 미 달러 약세로 인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RBNZ는 올 1분기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1%로 지난 11월 예상했던 3.8%보다 낮게 제시했다. 이후 내년 1분기에는 성장률이 3.5%로 가속할 것으로 점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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