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9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하며, 7년만에 배당을 실시한다.
<사진=대한항공> |
대한항공은 8일 공시를 통해 2017년 90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5914억원)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외화환산차익이 대거 발생한 효과가 컸다.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사들은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줄어든다. 반대의 경우 외화환산손해로 매출에 악영향을 준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차입금은 13조8300억원으로 전년(15조3900억원) 대비 10.1%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1조802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9562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이 호조세를 보임에 따라 대한항공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배당도 실시한다.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250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에 따른 여객·화물사업의 조화로운 성장이 좋은 실적을 이끌었다”며 “앞으로 여객 부문의 경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평창동계올림픽,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가시화 등에 따라 여객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객사업은 유가 상승 및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공급조절 및 한국발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매출이 증가했고, 화물사업 또한 반도체 물량을 중심으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며 "올해도 평창올림픽, 사드 이슈 완료, 반도체 수요 증가로 여객 및 화물사업 공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3조14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1.8% 증가한 2308억원, 당기순이익은 47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