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8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1% 줄어든 52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지난해 도입한 신수익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하면 지난해 매출은 18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5303억원이다. 특정 매입 상품에 대한 전체 매출 대신, 수수료로 인식한 결과다.
옛 회계기준으로 살펴보면, 대형마트 부문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
지난해 228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매출도 15% 감소한 6조9690억원에 그쳤다. 중국 매장 대부분이 영업정지 상태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다른 해외지역 성장과 국내 매출 증가로 매출 감소분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중국 롯데마트 매장은 올 상반기 매각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 부문의 작년 매출은 7조5670억원으로 5.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30억원으로 36.1% 줄었다.
롯데슈퍼도 매출이 1.5% 감소한 2조155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억원이다.
하이마트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4조1070억원으로 4.3% 늘었고, 영업이익은 2070억원으로 18.4%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오찬미 기자 (ohnews@newspim.com)